검색결과35건
배구

'배구 여제'의 MVP 점유율 85.7%, 김연경 "최정상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파"

'배구 여제'의 최우수선수(MVP) 점유율은 무려 85.7%다. 김연경은 지난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3~24 V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MVP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20표를 획득, 양효진(현대건설·5표)을 가볍게 제쳤다. 그는 "어릴 시절 국내 무대에서 뛰었을 때 받은 MVP와 (30대 중반이 넘은) 지금 받는 건 다르다. 선수로 적지 않은 나이에 여전히 리그 최정상 선수로 있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벌써 개인 통산 6번째 수상이다. 더 놀라운 건 김연경의 MVP 점유율이다. 김연경은 전성기 시절 세계 최고 공격수로 꼽히며 터키와 일본, 중국 등 해외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다. 김연경이 국내 무대인 V리그에서 활약한 건 7시즌이다. 그 가운데 6차례 MVP를 차지했다. 자신이 뛴 시즌에서 MVP 점유율은 85.7%인 셈이다. 그가 유일하게 MVP를 놓친 건 2008~09시즌이다. 당시 득점 2위(716점) 공격 종합 1위(49.26%)로 소속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데라크루즈에게 MVP를 뺏겼다. 데라크루즈가 19표를 획득했고, 김연경은 4표를 얻는 데 그쳤다. 김연경은 득점 4위(670점) 공격 종합 2위(47.09%)에 올랐다. 이때 아쉬움은 챔피언 결정전 MVP 수상으로 달랬다. 김연경은 12년 간의 해외 무대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2020~21시즌 MVP를 수상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전성기가 지난 2022~23시즌, 2023~24시즌에도 2년 연속 MVP를 품에 안았다. 남녀부를 통틀어 최다 수상이다. 김연경 다음이 이효희·양효진·이재영(이상 2회)이다. 남자부는 OK금융그룹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4회 수상으로 가장 많다.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775점을 올려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6위)에 올랐다. 공격종합(44.98%)은 2위였다. 서브는 세트당 0.207개로 6위.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 5위, 디그 7위, 수비 8위에 오를 만큼 투혼도 돋보였다. 김연경은 이날 선수 생활 연장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2월 은퇴 고민을 처음 밝힌 김연경은 두 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무르자 다음 시즌에도 뛰기로 결정했다. 그는 "정말 힘든 시즌이었는데, 기록적인 면은 올해가 지난 시즈놉다 더 괜찮은 것 같다"며 "아직 내 배구를 보고 싶어하는 팬분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내년에 내 컨디션이 어떨진 모르겠지만, 최정상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다음 시즌 개인 7번째 MVP와 함께 흥국생명의 우승까지 모두 노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04.09 11:01
배구

[IS 시선] 배구계 외국인 감독 홍수, 결과 아닌 성과 측정이 중요하다

한국 배구계는 최근 외국인 지도자들이 넘쳐난다. 지난달 7일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필립 블랑, 21일에는 KB손해보험이 미겔 리베라 감독과 계약했다. 대한배구협회(KVA)도 19일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이사나예 라미레스, 여자 대표팀은 페르난도 모랄레스를 각각 선임했다. V리그 남자부는 현재 기존 대한항공(토미 틸리카이넨) OK금융그룹(오기노 마사지) 포함 7개 팀 중 4팀이 외국인을 사령탑으로 두고 있다. 여자부는 흥국생명(마르첼로 아본단자) 한 팀이지만, 감독이 공석인 팀도 있어 외국인 지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지도자에게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선진 배구를 팀 상황에 맞게 접목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과 학연·지연 등 악습에 기인한 선수 기용을 지양하고 '제로베이스'에서 건전한 내부 경쟁을 이끄는 것이다.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에서 5위에 그쳤던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2위 우리카드를 꺾고 대한항공이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성적과 경기 내용 모두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외국인 감독 선임 효과는 대체로 미미했다. 지난 시즌 여자부 정규리그 1위였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 한 단계 내려앉았다. 26일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여전히 '김연경 원맨팀'이라는 시선을 지울 수 없다. 대한항공도 2016년 4월부터 4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던 박기원 전 감독이 만들어 놓은 뼈대를 두고 살을 붙인 느낌을 준다. 선수 존재감이 더 돋보인다. 소통 부재라는 약점은 여전했다.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선임한 아헨 킴은 개인 사유로 갑자기 팀을 떠났고, 후임 조 트린지 감독은 올 시즌 정규리그를 완주하지 못하고 지난달 말 경질됐다. 트린지 감독은 종종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고 인정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소속 선수였던 오지영이 후배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이 나오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코트 안에서도 헤맨 외국인 감독(트린지)이 '내무 생활' 관리를 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국가대표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전임 여자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소속팀 지도자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2년(2022·2023) 연속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12전 전패를 한 성적도 문제였지만,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빈틈이 더 많았다는 평가다. 세자르 감독은 미디어와의 소통에서도 오해를 살만한 발언을 자주 했다. 강점보다 약점이 더 두드러진 결과에도 외국인 감독은 늘어났다. 프로팀은 최근 트렌드를 의식한 모양새다. '선진 배구 정착'이라는 명분이 있으니, 실패하도 변명거리가 있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국제대회나 해외 리그에서 성과를 낸 지도자들을 영입했으니, 구색은 갖춘 게 사실이다.외국인 감독 전성시대를 맞이한 한국 배구. 내실 있는 재도약을 위해서는 이 선택이 얼마나 맞았는지 제대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결과라고 할 수 있는 성적이 나아져도, 그게 감독의 전술과 용병술 덕분인지, 냉정하게 가려야 한다. 이전 선수 구성과 어떻게 달라졌고, 로테이션 구성에 어떤 고민을 했고, 세계 배구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변화를 줬는지 말이다. 정량·정성적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한국 배구를 떠난 몇몇 외국인 지도자들에게선 진정한 변화를 위해 노력한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신임 대표팀 두 사령탑의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다. 명확한 성과 측정을 통해 외국인 감독 선임의 진정한 효과를 확인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07:40
배구

웜업존으로 밀려난 에이스...김지한 "코트 밖에서 더 많이 배워, 별 새길 것"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주포 김지한(25)은 2023~24시즌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풀타임 두 번째 시즌을 치르는 그는 체력 관리 노하우가 부족했고, 갑자기 경기력이 떨어졌다. 코트가 아닌 웜업존을 주로 지켰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김지한 대신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송명근을 주로 기용했다. 김지한이 주춤하자, 우리카드도 고전했다. 5라운드까지 남자부 1위를 지켰지만, 6라운드 5·6차전이었던 12일 현대캐피탈전, 16일 삼성화재전에서 연패하며 대한항공에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직행 티켓을 내줬다. 김지한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겼어도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내가 더 잘 하지 못한 탓"이라며 자책했다. 코트 밖에서 소속팀 경기를 지켜보며 배운 것도 있다. 김지한은 "한 걸음 떨어져 (송)명근이 형의 플레이를 보니 정말 잘 하더라. 내 플레이를 돌아보기도 했다"라며 "경기력 기복이 있었던 건 인정한다. 하지만 선배들을 보면서 생각도 많이 했고, 배운 것도 있었다. 다시 잘 했던 시기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카드는 23일 홈 코트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득점(496점)과 공격성공률(50.30%) 부문 리그 9위에 오른 김지한은 여전히 우리카드에서 가장 날카로운 창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PS)에선 정규리그 3위에 오르고도, 4위 한국전력과의 준PO(단판)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김지한도 주축 선수로 올라서 처음 치른 PS 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은 후회를 남기지 않을 생각이다. OK금융그룹은 준PO에서 현대캐피탈을 꺾고 기세를 탔고, 리그 대표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버티고 있다. 챔프전 길목에서 난적을 상대하는 김지한은 "체력은 충분히 회복했다. 훈련을 할 때도 120%를 쏟아낼 것"이라며 "올 시즌은 아직 진행 중이고, 진짜 중요한 건 PS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챔프전에 올라가고,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까지 이겨서 유니폼에 (우승을 상징하는) 별을 새기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그는 "비록 1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팀원들 모두 최선을 다해 정규리그를 치렀다. 봄 배구(PS)는 부담을 덜어내고 '즐기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3 09:00
배구

챔프전 트로피 없는 '봄 배구 전도사' 신영철 감독 "운도 따라야 하지만..."

남자 프로배구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60)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을 향한 갈망을 전했다. 신영철 감독은 18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포스트시즌(PS) 미디어데이에 참석, 봄의 전쟁을 앞두고 출사표를 전했다. 우리카드는 정규리그 1위를 눈앞에서 놓쳤다. 5라운드까지 1위를 지킨 우리카드는 16일 삼성화재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대한항공에 승점 2 차이 밀린 2위였다. 삼성화재를 상대로 승리만 해도, 1위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2-3으로 일격을 당했다. 대한항공은 역대 최초 4연속 통합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을 만들었다. PS에 진출한 다른 세 팀(우리카드·OK금융그룹·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의 독주 체제 저지라는 공통 미션을 받았다. 신영철 감독은 삼성화재와의 최종전 패전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추스른다고 가능할까. 그동안 선수·지도자로 오래 배구를 했지만, 지난 며칠 동안 마음이 가장 안 좋았다. 긴장감도 컸다"라고 돌아봤다. 평소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소속팀 경기력을 평가하는 신영철 감독은 "일단 세터 한태준이 흔들렸고, 미들블로커 이상현도 시도하지 말아야 할 공격을 했다. 좋은 리듬에서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했야 하는데, 의욕만 컸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신영철 감독의 첫 번째 목표는 전열 정비다. 그는 "결국 단기전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나도 돌아볼 테니, 개개인적으로도 어떤 자세로 경기에 임해야 할 지 확인하자'라고 당부했다"라며 "사실 최종전에서도 선수들의 의지는 매우 좋았다. 갑자기 전력이 좋아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단 안정화를 노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카드는 3위 OK금융그룹, 4위 현대캐피탈이 치르는 준플레이오프(PO) 승자와 23일부터 PO(3전 2승제)를 치른다. 대한항공이 기다리는 챔프전을 가기 위해서 넘어야 할 관문이다. 신영철 감독은 "OK금융그룹은 외국인 선수 레오가 하는 서브를 우리 선수들이 잘 막아내지 못한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원래 배구를 잘 하는 편"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어떤 팀이 올라와도 수월하지 않기 때문에 그저 준PO에서 풀세트를 치르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신영철 감독은 '봄 배구 전도사'라고 불릴 만큼 약팀을 강팀 반열에 올려놓기로 정평이 난 지도자지만, 아직 한 번도 챔프전 우승은 하지 못했다. 그래서 올 시즌 PS가 더 절실하다. 그는 "스포츠는 실력만큼 운이 중요하다. 2020~21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복통으로 이탈하며 대한항공에 우승을 내줬다"라고 돌아본 뒤 "챔프전 우승을 하지 해보지 못했다. 잘 준비를 하겠다"라며 담담하게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청담=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8 17:58
배구

명가 봄배구 진출 키플레이어로 떠오른 이재현 "신인왕? 욕심나죠"

남자 프로배구 신인 세터 이재현(21)이 소속팀 삼성화재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신인상 수상,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올 시즌(2023~24) V리그 남자부 신인상 판도는 이재현 독주 체제다.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되며 신인들이 코트에 나설 기회가 줄어들었고, 대부분 벤치 멤버로 뛰었다. 1라운드에 지명된 7명 중 2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없다. '2라운더' 이재현은 이런 상황 속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6일 기준으로 28경기에 나섰다. 주전 세터 노재욱을 백업했고, 세트당 세트 2.750개, 디그 0.440개를 기록하며 공·수에 기여했다. 치열하지 않은 경쟁 탓에 어렵지 않게 신인왕에 다가서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현재 이재현은 삼성화재의 올 시즌 명운을 쥔 선수다. 최근 노재욱이 오른쪽 무릎 부상 탓에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재현은 노재욱 대신 선발 출전한 3일 OK금융그룹전에서 팀 승리(세트 스코어 3-1)를 이끌었다. 안정감 있는 공 배급을 보여줬고, 수비 기여도도 높았다. 특히 그동안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쓰던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를 내세운 김상우 감독의 전술 변화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를 운영했다. 레프트로 자리를 옮기며 서브 리시브 부담이 늘어난 주포 요사바니 에르난데스 대신 에디의 공격점유율을 높였다. 에디는 이날 올 시즌 최다 득점(25)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이 경기 승리로 4위(승점 48)에 올랐고, 3위 OK금융그룹을 승점 4 차이로 추격했다. V리그는 3·4위 승점 차가 3점 이하면 단판 준플레이오프(PO)가 열린다. 챔피언결정전에서만 여덟 번 우승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약팀이 된 삼성화재가 2017~18시즌 이후 6시즌 만에 '봄 배구' 무대에 설 수 있는 호기를 맞이했다. 정규리그 남은 세 경기(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우리카드전)도 이재현이 선발 세터로 나설 전망이다. 최종전이자, 순위가 확정될 수 있는 16일 우리카드전은 올 시즌 삼성화재에 가장 중요한 경기다. 이재현은 지난 1월 19일 5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풀타임으로 뛰며 삼성화재의 3-2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신인 티를 털어낸 이재현은 "정규리그 초반에는 대학 시절과는 차원이 다른 프로 무대의 블로킹 높이와 서브 강도에 당황하고 덤벙댔다. 이제는 조금 침착해진 것 같다. 심적 여유가 생기다 보니 이전까지 잘 맞지 않았던 형들(공격수)과의 호흡도 좋아진 것 같다"라고 했다. 삼성화재 주축 선수로 거듭난 만큼 성적 욕심도 생겼다. 1순위는 삼성화재의 포스트시즌 진출. 이재현은 "우리(삼성화재)가 정규리그 중반까지는 잘 했다가,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코치님들이 '마무리가 좋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라고 하더라.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꼭 봄 배구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인상 수상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이재현은 "2라운드에 뽑힌 선수이기 때문에 그저 프로 무대에 잘 적응하는 게 올 시즌 목표였다. 하지만 주변이나 기사를 통해 수상 가능성이 자주 나오다 보니 욕심이 생긴다"라고 웃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5 12:49
배구

[IS 스타] '봄 배구' 다가선 OK금융그룹...에이스 레오 "남은 5G, PO처럼 뛰어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4·등록명 레오)가 OK금융그룹의 3위 탈환을 이끌었다. 한 발 앞으로 다가선 봄 배구를 향해 설렘을 드러냈다. 레오는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KB손보)와의 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22득점·공격성공률 60.71%를 기록하며 소속팀 OK금융그룹의 세트 스코어 3-0(25-20, 25-16, 25-21) 승리를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17승(14패) 째를 거두며 승점 50을 쌓았다. 한국전력(16승 15패·승점 47)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레오는 1세트 막판 19-19 동점이 된 상황에서 먼저 20점 고지를 밟는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KB손보가 작전 시간을 보낸 뒤 재개된 경기에서는 전매특허인 스파이크 서브를 상대 코트에 꽂았다. 23-19에서 이어진 자신의 서브 순번에서 세트 포인트를 만드는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다시 한번 포효했다. OK금융그룹은 25-20로 1세트를 잡았다. 레오는 2세트 초반에도 두 차례 백어택으로 득점하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KB손보 블로커들은 레오를 의식하느라, OK금융그룹 국내 공격수들을 계속 놓쳤다. OK금융그룹은 차지환과 신호진까지 득점에 가세하는 등 6-6에서 연속 7득점하며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레오는 17-9에서 차지환이 몸을 날려 디그(상대 스파이크를 받아내는 수비)한 공을 직접 토스, 박성진의 백어택 득점을 끌어내기도 했다. 22-16에서는 블로커 3명을 앞에 두고 대각선 연타 공격을 성공하며 상대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2세트를 끝내는 득점도 레오가 해냈다. OK금융그룹은 바야르사이한과 박창성이 중앙 속공으로 상대 네트 위를 장악하며 3세트도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레오는 12-8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14-10에서는 백어택 라인에서 도움닫기 없이 직선 공격을 시도, 블로커 3명을 뚫고 득점을 해냈다. 18-17에서는 백어택과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하며 KB손보 추격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23-20에선 이 경기 세 번째 서브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레오는 V리그에서 여섯 시즌을 뛰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3번, 챔피언결정전 MVP 2번을 수상한 역대급 외국인 선수다. 올 시즌도 4라운드 MVP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 부문 4위(769점) 공격종합 2위(55.23%) 서브 2위(세트당 0.389개) 지키며 리그 공격수 중 가장 위력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지난 21일 3위 경쟁팀 한국전력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하며 주춤한 OK금융그룹은 6라운드 첫 경기에선 레오가 맹활약하며 완승을 거뒀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팀 선수들이 비디오 분석대로 블로킹 위치를 잘 잡았고, 서브도 적절한 포인트에 해냈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경기 뒤 만난 레오는 "오늘 서브 컨디션이 좋았고, 자신감도 커졌다. 서브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상황을 만드는 걸 항상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돌아봤다. 2012~13시즌부터 삼성화재를 3연속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던 레오는 OK금융그룹 소속으로 뛴 지난 2시즌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 어느 시즌보다 투지에 불타고 있는 레오는 "V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봄배구를 치른 게 언제였는지 모르겠다.선수들이 합심해야 할 시기가 왔다. 남은 정규리그 다섯 경기 모두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처럼 임해야 할 것"이라며 동료들과 자신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5 16:11
배구

신영석 슬릭백·김연경 커플댄스...흥 넘친 '올스타 유니버스'

V리그 최고의 스타들이 흥이 넘치는 퍼포먼스로 배구팬을 향해 '웃음 스파이크'를 날렸다.2023~24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이 지난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K-스타·V-스타로 팀을 나눈 올스타 40명과 남녀부 사령탑들이 참가, 다채로운 이벤트를 소화하며 현장을 찾은 6120명 관중과 중계방송을 시청한 배구팬 성원에 보답했다. 남자부가 1세트, 여자부가 2세트에 나선 본 경기에선 K-스타가 총점 합계 37-36으로 승리했다. 코트 위 선수들은 승리를 향한 승부욕이 아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한 팬 서비스 의지를 더 강하게 드러냈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나란히 남녀부 1위에 오른 김연경(흥국생명)과 신영석(한국전력) 두 슈퍼스타는 퍼포먼스도 가장 돋보였다. 김연경은 남자 선수들이 나선 1세트 김지한 대신 코트에 섰고, 백어택 공격을 시도해 신영석과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OK금융그룹)의 블로킹을 뚫고 터치아웃 득점을 만들어내 팬들을 열광시켰다. 득점마다 동료들과 준비한 춤을 선사하기도 했다. 백미는 사령탑과의 커플 댄스. 김연경은 2세트 중반 득점 뒤 히트곡 '내 귀의 캔디'가 흘러나오자, 벤치에 앉아 있던 소속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을 일으켰고, 그의 민머리를 어루만지며 과감한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친구이자 팀 동료인 김수지가 이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김연경은 팬 투표 1위 시상식에서 "오늘은 경기를 이기고 지는 것보다 세리머니상을 받아 보겠다"라고 했다. 실제로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16표를 얻어 4표를 받은 이다현(현대건설)을 제치고 수상자가 됐다. 김연경은 "아무런 준비 없이 올스타전을 치르는 건,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래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했다. 신영석은 '슬릭백'을 보여줬다. 슬릭백은 절묘한 타이밍에 양다리 교차하며 원을 그려 도는 모습이 마치 공중 부양을 하는 듯 보인다며 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은 춤이다. 아이들도 도전하며 서툰 모습을 보이곤 했는데, 신영석은 줄넘기까지 하며 꽤 능숙하게 해내 감탄을 안겼다. 서브에이스 포함 4득점하며 K-스타 승리를 이끈 신영석은 올스타전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와 함께 세리머니상도 석권했다. 그는 "팬들이 제안하셔서 슬릭백을 해봤다. 나도 이런 재능이 있는지 몰랐다"라며 웃어보였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아시아쿼터 도입으로 이전보다 많은 국적 선수들이 별들의 축제에 참가하게 된 점에 영감을 얻어 '올스타 유니버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실제로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존재감도 빛났다. 필리핀 국적 폰푼 게드파르드(IBK기업은행)는 날개 소품을 달고 등장 세리머니를 펼쳐 주목받았고, 인도네시아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정관장)도 김연경과 함께 준비한 율동으로 박수받았다. 일본인 료헤이 이가(한국전력)는 리베로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2005년생 신인 김세빈은 선배 문정원(이상 한국도로공사)과 이다현 사이에서 센터를 맡아 슬릭백만큼 유행 중인 댄스 챌린지를 소화했다. 1964년생 남자부 최고령 사령탑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소속 선수 한태준의 리드 속에 아이돌 지수의 히트곡 '꽃'에 맞춰 율동을 했다. 2023~24 V리그 올스타전은 성별과 나이, 국적을 초월한 배구인들의 팬 서비스로 빛났다. V리그는 30일부터 5라운드에 돌입한다. 다시 치열한 순위 경쟁이 시작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8 14:21
배구

청룡의 해가 밝았다. V리그 용띠 스타 누가 있나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밝았다. V리그에도 푸른 용의 기운을 받아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는 많은 용띠 스타가 있다. ◇관록의 1988년생 용띠 스타선두 주자는 단연 김연경이다. 2005~06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김연경은 입단과 동시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일본 무대에 진출하기 전까지 4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피언 결정전 우승 3회를 이끌었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포함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챔피언 결정전 MVP를 싹쓸이하며 또 다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7차례 MVP, 3번의 월간 MVP를 수상하는 등 최고 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특히 김연경은 여자부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모든 시즌에 빠짐없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특별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연경이 지금까지 흥국생명 소속으로 출전한 6시즌 동안 단 한 번도 챔프전에 올라가지 못한 시즌은 없었다. 실력과 인기를 모두 과시 중인 김연경의 신년 행보 역시 기대된다. 대한항공의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은 2010~11시즌 1라운드 4순위로 데뷔한 베테랑으로 대한항공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살림꾼이다. 공격과 함께 안정적인 리시브와 수비가 강점이다. 이번 시즌 곽승석은 세트당 평균 2.02개의 디그 성공으로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유일하게 부문 5걸 안에 포함되어 있다. 45.25%의 리시브 효율로 전체 순위 7위에 올라있다.곽승석은 “청룡 해를 맞은 만큼 팀 내 고참으로서 그 힘으로 통합 4연패를 이룰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현대캐피탈 미들블로로커 최민호는 현대캐피탈 원클럽맨(2011~12시즌 1라운드 4순위 입단)이다. 이번 시즌 세트당 0.65개의 블로킹으로 블로킹 부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데뷔 이래 총 4차례 베스트7 미들블로커로 선정됐다. 페퍼저축은행의 리베로 오지영은 2006~07시즌 1라운드 4순위로 V리그에 입성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아웃사이드 히터였다. 오지영은 이후 리베로로 전향해 현재까지 놀라운 수비력을 보이며 페퍼저축은행의 후방을 책임지고 있다. 오지영은 “작년에 아쉬운 경기들도 있었지만 절치부심하고, 돌아오는 청룡의 해에는 페퍼저축은행이 용처럼 훨훨 날아오를 수 있도록 든든히 뒤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전했다.◇잠재력 그리고 성장, 2000년생 용띠 스타 2018~19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이주아는 6시즌 동안 흥국생명의 중앙을 책임지며 국가대표에도 승선하는 등 대한민국 차세대 미들블로커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시즌 세트당 평균 블로킹 4위(0.64개), 속공 성공률 4위(50.49%) 이동 공격 5위(35.48%) 등 미들블로커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이런 활약 덕에 ‘이동주아’ ‘거미손’ ‘통곡의 벽’ 등 별명을 얻었다. 이주아는 “올해가 용의 해라고 하는데 흥국생명이 꼭 우승해서 용띠인 제게 더욱 특별한 한 해가 될 수 있게 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정관장의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은 2018~19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V리그에 입성했다. 벌써 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혜민의 성장세는 꾸준하다. 특히 정관장으로 이적한 2021~22시즌부터 리시브 효율이 28.47%-36.92%-37.32%로 발전하며 성장하고 있다. 박혜민은 “2024 갑진년 새해는 더욱 하나가 되어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전했다. 삼성화재의 미들블로커 김준우는 22~23시즌 1라운드 3순위로 데뷔한 2년 차다. 이번 시즌 미들 블로커로는 득점이 세 번째(126득점)로 많다. 세트당 블로킹(0.57개) 4위, 속공 4위(성공률 60.34%) 등 삼성화재의 상위권 도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상 출신으로 2년 차 한 단계 도약한 김준우는 "신인상으로 기대를 받은 만큼 이번 시즌 삼성화재가 우승할 수 있도록 용의 기운을 듬뿍 불어넣겠다”는 각오를 다졌다.KB손해보험 신승훈은 2021~22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앞서 두 시즌 동안 12경기-21경기에 나선 신승훈은 반환점을 막 돌파한 이번 시즌에는 17경기에 출전하며 매 시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1m95cm의 장신 세터라는 점도 신승훈의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이 외에도 한국전력 구교혁, OK금융그룹 이진성, 우리카드 김영준, 한국도로공사 고의정, GS칼텍스 문지윤 등 많은 용띠 선수들이 소속팀의 치열한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1.01 09:28
배구

[IS 인천] 틸리카이넨 감독 "무라드 투입? 시간이 더 필요하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3시즌째 동행한 링컨 윌리엄스가 허리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자, 최근 새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을 영입했다. 불가리아 리그 소속팀에서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뛰었던 선수다. 무라드는 지난 23일 한국배구연맹(KOVO) 선수로 등록됐다.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였다. 일단 벤치에서 시작한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무라드는 이제 막 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팀 스타일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 무라드의 성향은 아직 맞지 않는다. 조금씩 우리 팀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체 투입을 통해서 실전에서 대한항공의 배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미다. 2라운드 막판부터 4연패를 당하며 고전했던 대한항공은 17일 현대캐피탈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잠깐 반등했지만, 가장 최근 경기였던 22일 대전 삼성화전에서 다시 1-3으로 패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비록 졌지만, 타이트한 경기였다. 결과를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잘 해주고 있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1·2라운드 OK금융그룹전에서 모두 이겼다.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은 3라운드 치른 5경기 모두 패하며 하락세에 있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대한항공은 리시브와 디그, 수비 그리고 개인 능력 모두 뛰어나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선 1세트부터 잘 해볼 것"이라고 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5 13:51
배구

트리플크라운 달성=팀 승률 76%...가스파리니는 통산 최다·레오는 연속 달성 기록 보유

전천후 득점 능력을 가진 선수의 전유물. 바로 트리플크라운이다. 한 경기에 후위 공격·서브에이스·블로킹을 각각 3점 이상 득점했을 때 달성하는 기록이다. 선수들의 사기 진작과 리그에 기록적 재미를 더하기 위해 2005~06시즌부터 도입된 V리그만의 로컬 룰이며 달성하면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1호 기록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이경수(현 페퍼저축은행 코치)를 시작으로, 올 시즌까지 총 330번 달성됐다. 올 시즌 트리플크라운 달성자는 남자부 안드레스 비예나(KB손해보험) 정한용(대한항공)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삼성화자) 여자부 반야 부키리치(한국도로공사)다. 남자부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선수의 소속팀이 모두 경기에서 승리했다.이처럼 트리플크라운은 승리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주요 지표다. 2005~06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남자부는 총 260번, 여자부가 총 70번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남자부는 달성한 선수가 나온 팀이 총 200번 이겼다. 여자부 70번 중 51번 승리했다. 트리플크라운 달성 시 남자부는 승률 76.9%, 여자부는 승률 72.9%를 기록했다. 남녀부 합계 승률 76%라는 상관관계가 도출된다. 즉,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팀은 76%의 확률로 승리한다’라는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트리플크라운이 가장 많이 나온 시즌은 2021~22, 2022~23시즌이다. 각각 26회. 2021~22시즌 우리카드 소속 알렉스 페레이라, 2022~23시즌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는 각각 6번을 달성하며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여자부는 총 11번 나온 2012~13시즌이 최다였다. 한국도로공사 소속이었던 니콜 포셋이 6번을 해내며,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역대 최다 트리플크라운 달성 선수는 대한항공에서 뛰었던 밋차 가스파리니다. 무려 16회. 현재 V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 기준으로는 12번을 해낸 레오(OK금융그룹)다. 여자부는 니콜이 11회로 1위에 올라 있고, 국내 대표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가 총 4번을 해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LIG손해보험에서 뛰어던 토마스 패트릭 에드가,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 받으며 OK금융그룹 전성기를 이끌었던 시몬, 현재 대한항공에서 뛰고 있는 링컨 윌리엄스 그리고 2012~13시즌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휘트니도스티, 현재 페퍼저축은행 에이스 야스민 베다르트는 데뷔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해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특히 시몬은 2014~15시즌 삼성화재와의 데뷔전에서 후위 공격 득점 13개, 블로킹 3개, 서브 6개를 해내는 괴력을 보여줬다. 2014년 12월 3일 한국전력전에서는 후위 23개, 블로킹 5개, 서브 5개로 트리플크라운 항목 최다 합산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가스파리니는 2017년 11월 24일 우리카드전에서 역대 최초로 1세트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후 지난 시즌 레오가 한국전력전에서 역대 2호 '1세트 트리플크라운'을 해냈다. 레오는 지난 2022년 12월 2일 열린 삼성화재전부터 4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연속 기록으로는 최다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7 09:3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